덥고 습한 여름 집에서도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식중독하면 흔히 여러사람들이 모여 단체로 식사하는 잔치나 식당의 음식을 생각하지만 가정도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식중독의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중독이란
식중독이란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나는 것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름에는 특히 세균성 식중독이 많습니다.
1. 세균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
2. 독버석, 복어알 등을 먹어서 생기는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
3. 농약 중금속 등 화학 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화학성 식중독
대표적 세균성 식중독
◆살모넬라 식중독: 균에 오염된 육류나 계란, 메추리알 등을 먹은 지 8~48시간 후 발병합니다. 또한 익히지 않은 육류와 달걀,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 오염된 해산물이나 청과물 등 균에 오염된 음식 섭취로 걸리게 됩니다.배꼽 주변이 아프고 설사가 납니다. 38도 전후의 미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가 내에 발병합니다. 상복부가 아프고 심한 설사가 납니다. 대부분 2,3일 지나면 회복되지만 설사가 심하면 위험하므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 사람의 피부에 기생하는 균이 손을 통해 음식에 오염되고 이 음식을 먹으면 걸리게 됩니다. 3시간 후 심한 구토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 이틀 안에 회복이 됩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부패한 음식이나 물을 먹고 12~24시간 뒤 설사,복통이 생기거나 12~74시간 뒤 설사, 혈변 등이 나타납니다.
◆0157대장균 식중독: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의 일종으로 상한 햄버거 주스 등을 먹고 1~9일 후 배가 뒤틀리면서 설사가 납니다. 환자의 2~7%는 감염 4~15일 뒤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콩팥이 망가지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행이 되어 위험합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균에 오염된 육류와 닭고기,우유 샐러드 등을 먹거나 애완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이 진행됩니다. 여름철에는 삼계탕, 찜닭을 완전히 조리하지 않거나 닭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에 옮겨져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7일 뒤 발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요통이 생깁니다.
치료
대부분 2,3일 안에 낫게 됩니다. 집에서는 설탕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며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나 노인은 초기 증세가 나타날 때, 건강한 사람은 설사 고열 복통이 오래 지속되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액 공급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며 대증요법을 사용합니다.
예방법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냉장고'만 믿고 방심하다가 예방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신경써야 할 식중독 예방 요령입니다.
▷시장을 볼 때 냉장, 냉동이 필요한 식품을 가장 나중에 사서 즉시 가져와야 합니다.
냉장실과 냉동실은 3분의 2만 채워야 합니다. 꽉 채우면 냉기가 통하지 않아 일부 식품이 부패할 수 있습니다. 냉장실은 10도, 냉동실은 영하 15도 이하를 유지합니다.
▷육류, 어패류, 알 등은 흐르는 수돗물로 씻어야 합니다.
▷가금류, 달걀, 간 소고기를 완전히 조리해서 먹어야합니다.
▷조리 중 동물과 접촉한 뒤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또는 기저귀를 만진 다음에는 비눗물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생고기나 생선을 자른 다음 칼과 도마를 씻고 난 후 다른 식품을 잘라야 합니다.
▷냉동식품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안에서 녹이거나 밀폐된 용기에 넣어 흐르는 물로 씻으며 녹입니다.
▷행주는 자주 갈아 써야 하며, 쓰기 전 행주는 락스 물에 하루 정도 담가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전후의 식품을 실온에서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습니다.
▷남은 음식을 치우기 전 손을 씻고 깨끗한 용기에 빨리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여름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하여 세균들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가정이기 때문에 너무 안심하고 소홀한 음식 취급은 세균성 식중독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예방법을 잘 숙지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